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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토해낼 예상 했지만…" 허위 공제로 더 받은 급료에 '세금폭탄'[LA중앙일보]
주식 이익금 다 쓴 사람들도 "막막하네"
기사입력: 02.19.10 22:47

 

 

지난해 초 은행원 황유민(34.글렌데일)씨는 W-2 신청서에 세금보고시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인적 공제(Allowance) 숫자를 0에서 2로 늘려 직장에 제출했다.

일단 인적 공제수를 늘리게 되면 평소 원천 징수로 나가는 세금이 줄고 매달 가져갈 수 있는 월급이 조금이라도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매달 빠듯한 삶을 꾸려나가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내린 선택이었다.

하지만 매달 조금씩 두꺼워진 월급 봉투의 즐거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얼마전 세금 보고를 한 황씨는 큰 액수의 세금을 국세청에 내야 될 상황에 처했다.

황씨는 "세금 보고 때 이런 상황이 올 것을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당장 매달 생활비가 더 필요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주변에 나같은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선(30.세리토스)씨도 세금 보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씨는 "주식 등으로 얻은 이익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일단 급한 일이 있어 수익금을 다 써버렸다"며 "결국 세금을 더 토해내야 할텐데 지금 그 돈을 마련하느라 골치가 아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본격적인 세금보고 시즌에 접어들면서 세금을 뱉어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 한인들이 늘고 있다.

불경기가 겹치면서 이러한 현상은 예전에 비해 더욱 늘고 있으며 '세금 폭탄'을 맞을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나서는 이들도 급증했다는 것이 회계사들의 설명이다.

대니얼 김 회계사는 "경기가 안 좋아지고 나서 인적 공제수를 높게 잡아 평소 세금을 덜 내는 방법을 택한 한인들이 많아졌다"며 "하지만 결국 세금보고때 다시 토해내야 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고객들이 다른 공제항목을 알아봐달라고 애걸하는 경우가 잦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