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카


2008.03.11 04:18

비자 준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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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과정>>

1. 비자신청 수수료

다들 아시겠지만, US$100입니다. 가까운 한미은행 지점에 가서 일반 창구로 가셔서 "비자 신청 수수료 내러 왔어요” 하고 그날의 환율에 따라서 돈 내시고, 영수증을 받아 오시면 됩니다. 꼭 당일에 하실 필요가 없고, 그 영수증의 유효기간은 6개월(!)이나 됩니다. 그러니까, 아무 때나 시간이 날 때 가까운 한미은행에 가셔서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사관 앞에 가면 수수료 준비 못 한 사람들한테 웃돈 받고 이 영수증 파는 아줌마들도 있더군요. 놀라웠음...


2. I-20

I-20을 받으시면 page 1의 하단에 서명과 날짜 적는 난이 있습니다. 서명과 날짜를 적으면 됩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얘긴데요. 동반 가족이 있는 경우에 동반 가족의 I-20은 따로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 친구 하나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어제 대사관에 부인과 아들 데리고 갔다가 혼자서만 인터뷰 하고 왔답니다. 동반 가족과 함께 가시는 분들은 혹시 아직 동반 가족의 I-20을 안 받으셨다면 빨리 학교 쪽으로 연락해서 동반 가족의 I-20도 받으시기 바랍니다.


3. 비자 신청서

DS-156, DS-157, DS-158 모두 작성해야 합니다. 지난 글에서도 얘기했듯이, 대사관 사이트에서 pdf로 다운 받을 수도 있고, 대사관에 가서 받을 수도 있고, 여행사 등에서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운 받은 신청서와 직접 받은 신청서는 차이가 없는데, 한가지 다른 데가 있더군요:

DS-158의 첫 페이지 맨 아래쪽 7번 항목에 보면 “신청자의 신원을 확인해 줄 수 있는 국내 거주자 2인 이상 기재”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로 씌어 있는 것을 보면 “List at Least Two Contacts in Applicant’s Country of Residence Who Can Verify Information About Applicant (do not list immediate family or other relatives)”라고 되어 있습니다.
Pdf로 다운 받은 DS-158에는 괄호 안의 내용이 한글로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제가 여행사에서 받은 DS-158 양식에는 (직계 가족과 친척 제외) 라는 한글이 적혀 있었는데 말이죠.
아까 얘기한 제 친구…… 아버지와 어머니를 적었다던데요. 뭐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되도록 정확하게 작성을 하는 것이 좋겠죠.


4. 사진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5 cm x 5 cm 의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사진관 가서 “미국 비자용이요” 하면 다 알아서 해 줍니다. 제가 사는 경기도 촌 동네도 잘 알고 있더군요. 혹시라도 잘 모르는 사진사 아저씨 아줌마들을 위해서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사진 규격에 관한 글을 출력해서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usembassy.state.gov/seoul/wwwh1801k.html

사진은 신청서 DS-156의 아래쪽에 꾹~ 눌러 붙여주시면 됩니다. 딱풀이 좋더군요.


5. 서류 준비

5-1. 구비 서류

지난번에 제가 “비자 신청 서류들”이라고 올린 글이 있으니 어떤 서류들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그것을 참고하시고요. 나중에 인터뷰했던 얘기에도 적겠지만, 서류들이 아주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시간 나실 때마다 틈틈이 준비해 놓으면 별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5-2. 번역

(1) 다른 번역 예문
저번 글을 올릴 때 ‘기본 자료실’에 “서류 번역 예문”이라고 올렸습니다. 그 후에 또 다른 사이트도 알게 되었습니다:

http://www.okvisa.co.kr/visasamp.asp

이곳의 번역 서식들은 표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특징이 있군요.
우리나라 서류들은 대부분 표 형식인데 반해서 미국은 표를 잘 안 쓰죠. 그런 면에서 자료실에 올린 서식들보다 이것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지난번에 올린 서식들로 작업을 했는데, 한글 97에서 표 작업을 하려니 실행취소도 안 되고 해서 좀 짜증이 났습니다. 이 사이트에 있는 것과 자료실에 올린 서식들을 참고해서 좋은 걸로 하세요.


(2) 국세청 자료실

세무 관련 서류들의 경우에 국세청 홈페이지(http://www.nta.go.kr)에서 영문 세무민원서식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의 검색페이지에서 제목에 "영문"이라고 하여 검색을 하면 영문 서식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http://www.nta.go.kr/menu/index.asp?sub=menu6&svc=6_1&sub_menu=menu1&svc_id=32

또는 아래의 페이지로 곧바로 가도 됩니다.
http://www.nta.go.kr/_type1/Tot_List.asp?page=1&Svc_id=32&flag=1&Title=영문&se_bun=&s_date_F2=&s_date_L2=&Se_Bub=
이 서식들은 한글과 영문이 함께 씌어 있는데, 저는 한글 부분은 지우고 영문만 남겨서 작성을 했습니다.


5-3. 정리

제 서류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를 했습니다:

비자 신청서(DS-156, DS-157, DS-158)와 3페이지짜리 I-20는 따로 묶지 않고 가지고 갔고요. 나머지 서류들을 크게 두 묶음으로 나눠서 클립을 끼워서 갔습니다. 각 묶음의 맨 앞에는 어떤 서류들이 있는지 목록을 아래와 같이 적어서 한 장씩 첨부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목록 파일을 ‘기본 자료실’에 올렸습니다.

(1) Personal Documents
- Acceptance Letter [FAS에서 온 최종 Acceptance Letter를 copy했습니다.]
- Curriculum Vitae [특별히 없어도 되겠지만, 그냥 넣었습니다.]
- Statement of Purpose [과학 분야라 준비한 겁니다.]
- Certificate of Graduation and Academic Transcripts [학부, 대학원 졸업, 성적 증명서]
(Undergraduate and Graduate)
- Certificate of Career [지난 2월까지 학교 연구소에서 근무했다는 증명서입니다.]
- TOEFL and GRE Score Report [복사본입니다.]

(2) Financial Documents
- Affidavit of Support [아버지가 저를 지원해 준다는 서약서입니다.]
- Certificate of Employment [아버지 재직증명서입니다.]
- Certificate of Deposit Balance [은행 잔고 증명이고, 저는 통장 복사본을 여기 첨부하고 원본은 안 가져갔습니다. 그냥 원본 가져가셔도 될 겁니다.]
- Certificate of Local Tax Payment [지방세(재산세) 과세 증명서입니다.]
- Certificate of Grade A Income Tax Payment [갑근세 과세 증명서입니다.]
- Certificate of Income [소득금액 증명서입니다.]
- Certificate of Resident Register [주민등록 등본입니다. 호적등본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글로 되어 있는 것을 번역한 서류들은 영문을 앞으로 오게 하고, 한글을 뒤로 해서 스테이플러로 함께 찍었습니다.


어제 번역하고 마지막 정리하는 데에도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날씨는 또 무지 더웠죠. 학교에서 했는데, 에어컨은 고장이 나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짜증내며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준비를 마치고,
(1) 여권 (2) 비자신청 수수료 영수증 (3) 비자신청서 – DS156, DS157, DS158 (4) I-20 총 3 페이지 (5) 위에서 말한 서류 묶음 2개를 파일 박스에 넣어서 가방 속에 고이 넣고 머리맡에 두고 잠이 들었습니다……. 비자 인터뷰한 얘기는 다음 글에 올리도록 할게요...


------------------------------------------------------------------

1. 대사관 들어가기

1-1. 입구

미국 대사관이 어디에 있는지는 다들 아시겠죠? 미국 대사관 건물의 정문 말고 남쪽, 그러니까 교보문고 방향, 다시 말하자면, KT(정보통신부) 건물을 마주하는 쪽에 문이 있습니다. 극장 매표소 분위기의 창구가 있고 줄 서서 있다가 창구에 앉아 있는 아저씨한테 여권과 비자 신청서를 보여주고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신청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쓸데없이 대사관 구경하러 온 건 아니고요, 비자 신청하러 왔습니다”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냥 간단히 통과가 됩니다.
예약 시간에 꼭 맞춰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제 예약 시간은 2시 30분이었는데, 좀 일찍 도착해서 1시 45분쯤 갔습니다. 그 시간에도 그냥 들어갈 수 있었고, 1시에 예약한 사람, 3시에 예약한 사람도 같이 들어갔습니다.


1-2. 검색

그 문으로 들어가자 마자 공항에서 많이 보던 X-ray 검색대가 있습니다. 가방 같은 것은 그 X-ray 검색대에 넣고 통과시켜야 하고요. 주머니에 들어 있던 쇠붙이들을 바구니에 담고 금속 탐지기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통과하면 다시 한번 직원이 휴대용 금속 탐지기로 온몸을 훑습니다. 혁대 버클, 동전 등도 다 검색이 되더군요. 주머니를 막 만져봅니다. 헐……
”라디오, 녹음기, 핸드폰, 컴퓨터, PDA 등의 전자제품을 비롯한 액체가 담긴 용기, 스프레이, 카메라, 트렁크 류의 여행가방, 기타 위험물질의 대사관 내 반입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라고 대사관 사이트에 나와 있습니다. 웬만하면 컴퓨터나 워크맨 등의 전자제품은 가져가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핸드폰은 갖고 다녀야 하잖아요. 핸드폰은 아까 X-ray 검색대에 물품을 놓음과 동시에 직원이 잽싸게 가져가면서 전원을 끄고 번호표 붙이고 우리한테도 명찰처럼 생긴 번호표를 줍니다. 이 번호표는 물품 찾을 때만 쓰는 것이고, 안에 들어가서 인터뷰 하는 과정에는 전혀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나오실 때까지 주머니나 가방에 넣든지, 둘 데가 없으면 그냥 달고 계시던지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굳이 달고 있을 필요는 없겠죠.


2. 대사관 1층

2-1. 택배 신청서 작성

검색을 마치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에 책상이 몇 개 있습니다. 거기에서 (1) 여권 (2) 비자 신청서 (3) 비자 수수료 영수증 을 내려 놓습니다. 그리고, 택배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비자신청일, 주소, 전화번호를 적으면 되는데, ‘희망배달일’이란 항목도 있어서 “언제로 적어야 할까요?”라고 물어보니 그냥 적지말고 내라고 하더군요. 보통 2-3일 걸린답니다.
작성하는 사이에 직원이 비자 수수료 영수증을 DS-156 에다가 스테이플러로 붙여 줄 겁니다. 택배 신청서를 다 작성하면 ((신청자용))은 떼어서 우리를 주고, ((업무용))은 접어서 여권 뒤쪽에 역시 스테이플러로 붙여 줍니다. ((신청자용)) 택배 신청서는 가방에 잘 넣어 두시면 됩니다. 이것은 확인을 위해서 택배 받을 때까지 갖고 있는 것이므로, 비자 신청 과정에서는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것들, 스테이플러로 붙여 준 것들은 (설마 이걸 뜯어낼 분은 안 계시겠죠?) 그냥 붙여 준 대로 잘 갖고 있으면 됩니다.
아, 그리고 택배비를 여기서 따로 내는 것은 아닙니다. 비자 신청 수수료에 다 포함이 되어 있는 것이라는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었는데, 집에 와서 운송장을 보다보니 착불이라고 되어 있군요. 집에 배달되어 오면 확실히 알겠죠.


2-2. 기다리기

요즘 여행가는 사람들도 많아서 좀 오래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아까 택배 신청서 작성한 책상의 뒤쪽에 대기실이 있고, 5명씩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대략 15줄 정도 있습니다. 거기 앉아서 기다리면 됩니다. 비자 신청 업무는 2층에서 하는데, 1층에서 기다리다가 25명 정도씩 올라가게 합니다. 그러니까, 괜히 독야청청 빈자리 앉아 계시지 말고 직원들 말 잘 들으면서 앞에부터(혹은 뒤쪽에 앉으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잘 채워서 앉아 있으면 됩니다. 맨 앞에는 비디오 나오는 조그만 TV 스크린이 있는데, 아까 제가 기다릴 때는 반지의 제왕 1편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자막이 없더군요. 하긴 미국 대사관인데…… 한 2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좀 지루했습니다.


3. 대사관 2층

비자 업무를 하는 곳은 2층입니다. 1층에서 기다리다가 위쪽에 사람이 좀 줄었다 싶으면 아저씨가 내려와서 “자, 여기 다섯 줄 올라오세요.” 하면 졸졸 따라서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3-1. 접수

올라가자마자 오른쪽에 접수(‘Intake/접수’라 씌어 있음) 창구가 있습니다. 여기에 줄을 서서 접수를 합니다. 창구가 3개가 있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제 앞에 있는 사람이 뭔가 문제가 있어서 직원이 자꾸 왔다갔다 하느라 오래 기다렸습니다. 처음에 올라올 때 빠른 걸음으로 다른 사람보다 먼저 창구로 가면 좀 덜 기다릴 겁니다. 그리고, 좀 문제 있어 보이는 사람 뒤에 서지 마시고요. 한 줄 서기가 되어 있지 않아서, 3개의 창구가 따로 진행되는데, 완전 재수죠…… 전 함께 올라간 사람 중에서 제일 늦게 접수했습니다. T.T 다음 팀이 올라와서 옆 창구에서 접수를 하더라고요. 음냐.
접수 창구에는 (1) 예약 번호 (2) 여권 (3) 비자 신청서 (4) I-20 을 제출해야 합니다. 나머지 서류들은 가져가셨던 봉투나 폴더에 둔 채로 잘 가지고 계시면 됩니다. 예약 번호는 창구 앞에 준비된 Post-It 과 볼펜으로 예약 시간과 번호를 적어서 여권에 붙여서 제출하면 됩니다. 어차피 예약 번호 적어가실 테니까, 집에 굴러다니던 Post-It 에다가 예약 시간과 번호를 미리 적어서 여권에 붙여 가시면 더 좋겠죠. 이 서류들을 제출하면 창구 직원이 확인을 하고 그 서류들을 고무줄로 묶어서 옆에 놓고 번호표를 줍니다. 이것이 바로 그 중요한 번호표입니다. 손에 꼭 잡고 있어야 합니다. 번호표는 칼라 종이에 인쇄되어 있고 코팅이 되어 있는데, “44-1”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뒤의 번호 없이 “125” 이렇게 되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은행과 달리 일련번호가 아니고 그냥 집히는 대로 주는 것이니까, 나중에 접수한 사람이 빠른 번호 받았다고 좌절하거나 노여워하시지는 마세요.


3-2. 인터뷰 창구 앞에서 (또 다시!) 기다리기

받은 번호표와 나머지 서류들을 갖고 이제 또 기다려야죠. 접수를 마치고 뒤를 돌아서 둘러 보면 인터뷰(‘Interview/면접’ 이라 씌어있음) 창구들이 주르륵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 인터뷰를 앉아서 할 줄 알았더니 서서 하더군요! 물론 우리만 서 있고, 창구 안쪽에 있는 사람들은 앉아 있습니다. 인터뷰 창구 안에는 미국인 영사와 통역이 함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비자 인터뷰했던 제 친구 경험담: 그 때는 미국인 영사만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친구가 “통역이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야, 너 미국 유학 가는 놈이 무슨 통역이냐?”라고 해서 영사와 좀 다퉜다고 하더군요. 그 바람에 비자를 1년인가 2년짜리로 줬다고 하데요. 그런데,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비자 인터뷰를 해야 하고, 여행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본적으로 영사와 통역이 함께 있는가 봅니다. 그러니, 말이 좀 딸려서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어제 인터뷰한 제 친구도 어리버리 하고 있으니까 통역이 다 얘기해주고 했다더군요.

처음에 들어오던 창구, 접수하던 창구도 마찬가지인데, 창구는 유리판으로 막혀져 있고, 아래쪽에 서류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이 뚫려 있습니다. 안과 밖에서는 마이크를 통해서 서로 얘기를 해야 합니다. 어제 갔던 제 친구는 영사가 마이크에 제대로 대고 말하지 않아서 더 뭔 소린지 못 알아 들었다고 했고요. 아까 어떤 사람한테는 영사가 “잘 안 들리니까 마이크에 대고 말하세요”라고 하기도 하더군요. 마이크…… 중요한 거죠.

그 창구 앞 쪽으로 의자가 죽 있고, 거기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번호가 일련번호가 아니라 언제 뜰 지도 모르고요. 화장실 가시고 싶은 분들은 접수하자 마자 다녀오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까 접수하던 창구 쪽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의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해서 앞에 TV가 하나 있는데 YTN이 나오고 있더군요. 소리는 안 나오는 겁니다. 안정환 특별 휴가 나온다는 뉴스 봤습니다.

번호 표시 장치가 앞쪽에 몇 개가 있습니다. 자기 번호 뜨는지 잘 지켜봐야죠. 아까 받은 번호가 “44-1”이면 ‘44 01 7’ 이런 식으로 표시 되고, “125”이면 ‘125 00 7’ 이런 식으로 표시되면서 띵동~ 소리가 납니다. 맨 끝에 번호 7은 창구 번호입니다. 창구가 10개는 넘게 있는데, 제가 갔을 때는 5개 정도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각 창구에도 번호 표시기가 있는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번호와 다음 대기자 번호가 표시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안에 있는 사람이 좀 부지런하면 다음 대기 번호를 표시해주는데, 항상 표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번호 호출하고 곧바로 안 가면 몇 번 더 호출을 하더군요. 번호 지나가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정신 잘 차리고 대기해야겠죠.

여기서의 대기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한 30-40분은 기다렸습니다. 언제 부를지 모르는데 딴 짓 할 수도 없고, 밑에서 기다리는 건 기다리는 것도 아니었죠.


3-3. (드디어! 그리고 조금은 허무한) 인터뷰

제 번호가 결국은, 마침내, 기어이, 드디어 뜨고야 말았습니다. 창구 앞으로 쪼르르 갔습니다. 그 두 묶음(앞에 글에 있었죠? 두 묶음으로 만들었다고)의 서류를 창구 아래쪽의 틈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러면서 “Good Afternoon!”하고 마이크에 대고 인사를 했습니다. 저와 인터뷰했던 영사는 좀 젊은 여자분. “Good Afternoon!”하고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저의 비자 신청서와 I-20를 훑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더군요(‘……’는 제가 못 알아들은 것이 아니라 진짜로 말 없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여기 있는 말이 진짜 그 사람이 한 말 전부입니다.):
“……Ph.D.…… ……University of Pittsburgh…… ……Chemistry…… ……Teaching Assistantship…… That’s good! OK.”
그리고는 비자 신청서에 도장을 쿵! 찍으며 통과시켜 주었습니다. 결국 저랑 주고 받은 말은 “Good Afternoon!”이 전부였습니다. 너무 간단히 끝나서 허무하더군요.
그 나머지 서류들… 어제 짜증내면서 정리한 서류들은 손가락 하나도 대지 않고, 창구에 걸쳐있다가 다시 나왔습니다. 그 서류들을 너무 열심히 준비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일단 불안하니 잘 준비해서 가는 것이 나쁠 건 없겠죠?

장학금 내역이 확실하면, 아무런 문제없이 쉽게 발급해 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여행가는 사람들이 많은 때라 비자 인터뷰 업무가 많은 관계로, 유학 비자의 경우 좀 빨리 끝내려고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 말고 유학 비자 받으러 온 다른 분들도 굉장히 빨리 끝나더라고요.


4. 대사관 나오기

통과가 된 비자 신청서와 여권과 I-20은 대사관에서 아까 택배 신청한 주소로 2-3일 안에 부쳐준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며칠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모든 일이 잘 끝나면, 처음에 들어 왔던 길로 그대로 나오면 됩니다. 2층으로 들어왔던 문으로 나가서, 올라왔던 계단으로 내려가서, 택배 신청 책상 및 대기실 옆을 지나서, 아까 물품 보관했던 곳까지 간 후, 들어오면서 받은 명찰처럼 생긴 번호표를 꺼내어(앗. 어디다 두었더라? 아… 아까 가방에 넣어 놓았지. 오래 돼서 기억이 안 나네. 그냥 달고 있을걸 그랬나?), 맡겨 놓은 핸드폰이나 기타 물품을 찾아서 나가는 문으로 나가면 됩니다.


이렇게 비자 신청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 동안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비자 신청하시는 분들도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몇 분들은 SEVIS쪽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올 2월부터 그 시스템이 가동되어서 아직 미흡한 점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런 경우들이 되도록 없어야 할텐데… 문제가 있는 분들도 빨리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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