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부탁으로 글 올립니다.

이번 가을쿼터에 졸업하는 친구가 살던 집에서 하숙 할 여학생을 구합니다.

미국 아주머니 혼자 생활하시는 집이구요, 지금은 제 친구를 비롯해 여학생이 한 명 더 있는데 (방은 따로 씁니다) 이 학생도 두 쿼터 후에 졸업예정입니다. 

이 집에 살던 친구가 저와 가장 가까웠던 친구라서,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저도 아파트 리스가 끝나고 한달간 임시로 머물렀던 경험이 있어서 자세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주머니는 50대 후반이시구요, 혼자 살고 계십니다.

비용

렌트, 전기, 물, 인터넷이 다 포함되어 있구요, 아주머니가 사는 음식을 같이 먹으면 550불,  음식을 따로 해결하시면 400불입니다.

음식값을 내시면 집에 있는 음식을 특별히 허락받거나 묻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고, 한국음식이나 다른 음식을 해먹을 때도 편하게 해 드시면 됩니다. 아주머니가 직장에 다니는 분이라 매일 요리는 하시진 않구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샐러드나 샌드위치 재료, 요거트, 과일, 오븐에 구워먹는 피자나 파스타 등등은 항상 넉넉히 챙겨두십니다. 주말에는 아주머니가 요리를 해주시기도 하는데, 같이 먹어도 되고 편한 시간에 방에서 따로 드셔도 됩니다.

음식값을 안내시면 장보는거나 요리 등등은 따로 해결하셔야 되지만 그 외에 특별한 제약은 없습니다. 아주머니 집에 살았던 학생들 중에 음식을 따로 해결했던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어서 어떤 것을 선택하든지 큰 부담은 없으실 것 같네요.

위치

집은 Northbroad Way와 Kenny Road가 만나는 곳과 가깝습니다. 동네는 학생은 거의 없고 조용하고 안전합니다. 학교까지는 18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되고, 15분에서 20분정도 걸립니다. 유학생들이 많이 사는 UV와는 버스로 5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학교와도 가깝고 18번 노선에 있는 한국 마켓이나 월마트와도 멀지 않은 편이라 통학하고 기본적인 쇼핑하시는데는 좋은 위치 입니다.

집사용

3bed 2bath room이라 방은 혼자 쓰실 수 있고, 화장실은 아주머니 방에 하나, 복도에 하나가 있습니다.  한 화장실이 사용중이거나, 땡스기빙 같은 때에 가끔 아주머니 친척들이 와 있을 때 화장실이 사용이 불편한 경우 아주머니 방 화장실도 편하게 사용하게 해주십니다. 하숙하는 학생들은 주로 복도에 있는 화장실을 쓰고, 학생들끼리 돌아가며 간단하게 청소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집에 고양이 세 마리가 있습니다. 알러지가 있는 분이거나 고양이를 싫어하시는 분이면 살기 힘드실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알러지는 없지만 동물은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한달간 사는 동안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고양이 밥을 주거나 기타 등등 돌보는 일은 아주머니가 다 하시기 때문에 신경은 안쓰셔도 되고, 제 친구나 같이 살던 다른 학생도 방 문을 닫고 생활해서 거실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고양이와 마주칠(?) 일도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특히 세마리 중 한 마리는 하루종일 옷장에 숨어있어서 실제로는 두 마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ㅋㅋ 나머지 두마리들은 강아지처럼 사람을 따르고 친근하게 굴어서 동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집안일

집안일은 따로 당번을 정한다거나 맡아서 하는 일 없이 되는대로(?)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각자 방은 각자 알아서 치워야 하고, 그 외에는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학생들끼리 주로 쓰는 화장실은 학생들끼리 알아서 치우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아줌마가 지저분하게 살림을 하시는 분은 아니지만 그렇게 정리정돈을 잘 하시는 분은 아니셔서 자기가 먹은 설거지를 제때에 해놓은거 외에는 아무런 터치를 안하시겠다고 하셨구요. 설거지도 디시워셔가 있어서 간단한 그릇같은 것은 손으로 해도 되고,  디시워셔에 넣어놓은 뒤 디시워셔가 꽉 차면 돌리셔도 됩니다.  

각자 빨래는 각자 하면 됩니다.

기타사항

이 집에서 생활하시는 동안 특별히 정해진 기간을 채우시진 않아도 됩니다. 생활하는게 불편하면 언제든지 옮기셔도 된다고 하십니다.

혹시 종교가 중요하신 분이 계실까봐 미리 적어둡니다. 아주머니는 가톨릭이시고 저도 마찬가지라 일요일에는 아주머니가 태워주셔서 미국 성당에 같이 나가곤 했습니다. 제 친구는 개신교 신자라 다른 교회에 나갔구요. 아무튼 아주머니께서는 아무런 관여안하시니까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 같이 아주머니께서 직장생활하시는 분이라 평일 이른 아침과 저녁  외에는 별로 마주칠일은 없습니다. 그래도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교외나 쇼핑몰등에 데려가주시기도 합니다. 제가 있는 동안에도 카약킹과 애플 픽킹도 다녀왔구요. 사생활 터치나 간섭은 전혀 없으시면서도 따뜻하게 잘 대해주셔서 편하게 친구처럼 지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여태까지 학생들과 생활을 많이 해보신 분이고, 특히 타이완 학생들이나 저같이 한국 학생들과 익숙하신 분입니다. 음식이나 문화도 콜럼버스에 다른 미국인들에 비해 잘 알고 계시고 존중해주십니다.

제 친구 이메일 주소는 swiss0523@hotmail.com 입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이 메일주소로 영어로 보내시면 됩니다.

아주머니 이메일 주소는 아직 안받았는데, 차후에 댓글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