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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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hio Statehouse. COSI Columbus(Center Of Science and Industry)

오하이오의 주도인 콜럼버스에는 Ohio Statehouse, COSI Columbus, The Santa Maria, Franklin Park Conservatory and Botanical Garden, Columbus Zoo, Ohio Historical Center, Columbus Museum of Art 등의 볼거리가 있다. 클리블랜드에서 2시간30분이면 닿는 거리라 11월13일 오전8시30분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I-271S, I-71S를 타고 내려가며 Rest Area에 잠시 정차한 것을 제외하고는 곧바로 콜럼버스로 향했다. 곧게 뻗은 도로 풍경은 디트로이트와 나이아가라로 가는 길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양, 말, 들소를 키우는 목장과 영화에서 봐 왔던 전형적인 형태의 barn, 약간의 초원, 낮은 언덕들이 이어졌다.

오전 11시경 콜럼버스시내로 들어섰고 <Ohio Statehouse>를 먼저 찾았다. Ohio주는 면적이 11만 6104제곱킬로미터로 남한의 9만9천9백 제곱킬로미터보다 크다고 하니 Ohio 주도 콜럼버스의 주의회의사당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들르기로 한 것이다. I-71을 벗어나 시내로 들어서니 다운타운의 고층건물이 보이고 Broad Street을 만나 오른편으로 들어갔다. 경제중심지가 아닌 행정도시다보니 클리블랜드 다운타운보다 규모가 작아보였다. Broad Street이 High St.와 3rd St.과 교차하는 지점에 <Ohio Statehouse>이 있었는데, 좌회전 금지 구역이 많아 주의해 봤더니 휴일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서 다행히 쉽게 차를 돌릴 수 있었다. 조용한 도심지를 돌아 거리 주차미터기 옆에 차를 대다가 한산해 보이는 ‘Public Parking’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다가가니 휴일이라 요금 받는 사람도 없어 무료로 차를 댈 수 있었다.

바로 옆 블록에 위치한 <Ohio Statehouse> 주위에는 멋진 건축물도 많아 열심히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리스로 장식한 주의사당 외벽도 아담하고 고풍스런 외관을 하고 있었다. 콜럼버스 신대륙발견을 상징하는 동상도 있고 다람쥐도 쪼르르 돌아다니며 평온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광장 앞에는 열 댓 명의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피켓을 들고 서 있더니 잠시 후 카메라맨이 나타나자 본격적인 데모를 시작했다. 선거와 관련된 내용 같았는데 지켜보는 사람이라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우리 가족과 의사당경비원 한 명뿐인 정말이지 조용한 데모였다.

<Ohio Statehouse>안으로 들어갔는데 경비원도 안 보이고 안내데스크도 텅 비어있었다. Visitor Center를 찾은 10여 명의 단체관람객만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의사당 실내는 기대 이상으로 멋진 구조를 하고 있었다. 딱딱한 회의장 분위기가 아니라 고풍스럽게 꾸민 대저택 같았다. 회의실이나 도서관은 잠겨있어 유리창 너머로 봤으며 이름표가 붙은 의원 개별집무실도 굳게 닫혀있었다. 나머지 길은 모두 통해 있어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다. 우리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하는 사람도 서넛 보였다. 1861년에 세워진 <Ohio Statehouse>의 Ground Floor, First Floor, Second Floor는 The George Washington Williams Memorial Room, The Rotunda, The Atrium, Senate Chamber, House Chamber, North & South Hearing Rooms, The Map Room, The Crypt로 구성되어 있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링컨대통령 흉상, 멋스러운 돔 천장, 오하이오를 상징하는 동식물과 주의 성립과정, 의사당 건축 설계도 등이 곳곳에 보여 사진도 찍고 구경도 했다. 평일이면 아주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라 상상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밖으로 나와 주의사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주차장으로 돌아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다운타운은 아무래도 사람들이 북적대야 제 맛이라며 다음 코스인 <COSI Columbus>로 향했다. Broad St.을 따라 서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Belle St.과의 교차지점에 <COSI Columbus>가 있다. 매표소직원이 IMAX를 이용할거냐고 묻기에 고개를 저으니 어른12$, 어린이7$를 결제했다. 바로 옆 “IMAX관”에는 ‘Bugs'와 ’Jane Goodall's Wild Chimpanzees'를 상영하고 있었다.

<COSI Columbus>는 Level 1, Level 2, Mezzonine로 각 층을 나누어두었다. 매표소 왼편의 특별전시장에는 “Robots + US”를 열고 있었는데 로봇 발달사,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전시실이었다. 영화 ’AI‘에 나오는 주인공 로봇도 있었고, 건전지로 움직이는 자그마한 자동차를 현석이도 짬을 내 만들어봤다. 바로 옆 전시실인 “Ocean"도 독특하게 꾸며진 곳이었다. 물속에 담긴 작은 잠수정 타 보기, 수중탐사선탑승, 잠수함 탐지기 조작하기, 포세이돈 조형물에서 물대포도 쏘기, 퐁퐁 튀는 물방울 잡아보기, 경사면의 흙을 이용해 수로 만들기, 물의 진동 수압 부력체험하기 등이 있었다. 바로 이어지는 야외전시장 ”Big Science Park"에는 도르래를 이용한 자동차 들어올리기, 5000파운드 바위 굴리기, 회오리바람에 공과 낙엽 날려보기를 할 수 있었다. 이것저것 재미나게 하는 아이들을 불러 차가운 바람을 피해 실내전시장으로 다시 들어왔다.

Level 2의 “Gadgets"는 과학과 산업기기에 대한 호기심을 끌기 위해 만든 어린이전용 공간이었다. 사다리 만들기, 간단한 기계 조립, 레고조립, 레이저 빛 차단하기 등이 있었는데 톱니바퀴를 이용한 조형물이 특히 이채로웠다. ‘Giant Engine'은 세 명이 힘을 합해 동력을 만들어 내며 자동차 바퀴를 움직이는 것이라 재미있었다. “Progress”는 1896년과 1962년대 미국 서부의 작은 마을을 재현한 곳으로 짧은 영상을 보여주며 사람을 모았다가 5분 간격으로 들여다 보내는 자동문이 독특했다. 타임머신을 타듯 활짝 열린 문 안으로 들어가니 당시 복장을 한 사람이 굴렁쇠를 굴리거나 롤러스케이트타기, 전자제품 가게 점원으로 분한 사람들이 생기를 불어넣으며 볼거리를 줬다. 과일가게, 전화국, 서점, 카페, 은행, 식당, 전자제품가게, 주유소, 방송국, 마구간을 작게 만들어 다섯 명만 들어가면 가득 찰 정도의 건물들이 차례로 있었다. 동전을 넣으니 다시 튀어나오면서 작동하는 핀볼기기와 우주선 모양의 탈 것도 보였다. “Progress”는 COSI 가운데 가장 이색적인 체험관이었다.

“Life"는 사고 난 자동차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전시물을 시작으로 신체 부위별 X-Ray, CT Scan, 시기별로 성장해가는 태중 아기의 모습, 늙은 후 내 얼굴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는 모니터, 시각 촉각 청각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기기들이 있었다. 인체의 신비에 대한 영상을 10분가량 보여주는 영상실에는 남편만 들어가 봤다. 그동안 나와 아이들은 Mezzonine의 ”High Wire Unicycle"을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섰다. 1층 바닥에서 3m 높이에 10m길이의 줄을 매달아 균형을 잡고 앞뒤로 왕복하는 자전거타기였다. 어깨띠와 허리띠 등 안전장치를 한 후 안전요원과 고리까지 연결하며 일일이 주의사항을 이야기하다보니 한 명당 5분을 넘기기 예사였다. 그러다보니 차례를 기다리는 줄도 길었는데 안전을 위한 여러 가지 절차가 믿음이 가서 긴 기다림이 싫지 않았다. 신나게 타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뒤로는 어찌어찌 갔다가 앞으로 돌아오지 못 해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고 겨우 도착하는 아이도 있었다. 차례를 기다리느라 30분 넘게 줄 서 있다가 아래를 내려 본 순간 떨면서 포기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다음 차례가 현석이였다. 자전거에 앉자마자 눈물을 보이며 포기했던 여자아이보다 덩치가 훨씬 작은 현석이라 걱정도 됐다. 하지만 신나게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양팔로 울라 울라 춤까지 추며 갔다 오자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웃었다. 긴장된 분위기가 한풀 꺾이는 느낌도 들었다. “너 정말 재미있구나!”라며 직접 말을 건네는 아줌마도 있었다. 반면 롤러코스터처럼 빠르고 스릴 넘치는 걸 좋아하는 민재는 시시해서 재미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3시간가량 과학관 및 산업관 체험을 마친 후 주차료 3$10¢를 내고 <COSI>를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Ohio State University>에도 잠시 들러 한 바퀴 둘러 본 후 콜럼버스를 벗어났다. I-71N과 I-271N을 타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이 저녁 9시로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던 짧은 여행이었다. (2004년 11월13일 토요일)

The Ohio Statehouse. COSI Columbus(Center Of Science and Industry)
  [주      소] :: Ohio Statehouse(Statehouse Columbus, OH 43215-4210)  / COSI(333.W.Broad St. Columbus, OH 43215)
  
[참고사이트] :: 콜럼부스
www.columbus.org  / COSI www.cosi.org / 오하이오 주의사당 www.statehouse.state.oh.us/statehouse
  [개관정보] :: Ohio Statehouse(월-금 오전10시~오후3시 / 토-일 낮12시~오후3시 / 휴관 : 명절). COSI(수-토요일 오전10시~오후5시 / 일요일 낮12시~오후6시 / Columbus Day, Martin Luther King Jr. Day, Presidents Day, Memorial Day, and Labor Day를 제외한 월요일, 화요일은 쉰다. / 휴관 New Year's Day, Easter Sunday, July 2, Thanksgiving Day, Christmas Eve Day, Christmas Day)
  
[문의전화] :: Ohio Statehouse(614-752-9777) / COSI(888-819-2674,614-228-2674)

 

콜럼버스 동상

링컨대통령 흉상

주의사당의 멋진 돔

고풍스러운 대 저택과 닮아있다.


과학관 및 산업관을 겸한 COSI



Progress, 1898년과 1962년대 미국 서부를 재현한 곳

High Wire Uni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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