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카


   * 알기 쉬운 영성- 열 번째 이야기
                                         by 임종대 목사(예수의 사람들 교회, 영성사역가, 저술가)

   10. 영성 형성을 위한 하나님알기 3
 
                “ 삶의 방향을 바꾸어 하나님을 알게 되면 삶의 방식이 바뀝니다.”

    간혹 자신의 간절하면서도 절실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거나 해결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경우를 보게됩니다. 세상을 살면서 자신의 힘이 얼마나 연약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 사람들은 절망하게 됩니다. 자신을 향한 무관심 때문에 평안을 잃고 분노하며 살아갑니다. 자신에게는 절실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무관심하고 덜 절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력한 힘을 가지려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가질 수 있는 돈의 힘이든, 권력의 힘이든 말입니다. 사람들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약한 사람을 섬기고 돕기 보다 조종하고 지배하고 싶어 합니다. 동시에 힘이 없어 눌리고 있는 사람들은 그 힘을 갖고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애쓰고 노력하는 것이 본질상 삶의 방식이요, 사회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한 세상 같지만, 수 없이 많은 파편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쉽게 바뀌어지지 않는 삶의 방식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고 죽어가고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을 좀 더 본질적으로 말하면,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요,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된 인간들의 어두운 삶의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삶의 방식에 있어서 기독교인들의 삶, 교회현장 또한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힘이 없고 능력이 없어, 얻고, 가질 수 없는 것들을 ‘전능하시고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을 통해 얻고자 합니다. 간절히 기도하기도 하며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 예배도 잘 참여하고 봉사의 노력도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혼자서만 잘 살아가려는 어두운 삶의 방식과 구조는 변하지 않습니다. 교회에 여럿이 모여 있지만 혼자 있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심지어 많은 목회자들이 세상 사람들처럼 큰 힘과 권력을 가지고 힘 없고 약한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지배하고 싶어합니다. 하나님을 잘 알고 있고,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그렇게 살아간다고 자랑하고 간증하지만, 결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일이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방식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말하지만 그냥 거짓된 사랑의 이름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의 모습들이 너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독교 ‘영성’은 삶의 방향과 방식의 전환에 촛점을 두고 있는데 영성이 깊어질수록, ‘영성’의 영역이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이요,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람 간에, 교회 간에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 간의 차원과 영역으로 확대되어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본질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깊은 영성은 왜곡된 삶의 방식과 방향을 바꾸는 일인데, 잘못된 계급구조 같은 상명하복사회, 힘이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지배하는 인간관계, 개인중심의 삶의 방식 같은 것에 대해서입니다. 그래서 저의 고민은 무척 깊고도 넓습니다. 영성 디렉터로 사역하면서 영성에 대한 관심은 저희와 제가 섬기는 교회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민교회로, 더 나아가 한국교회를 다루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곡된 신앙의 방식이 바뀌고 전환되지 않는 한 한국교회가 새로워지기가 어려우기에 한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어야 합니다. 예로 자본주의적 발상으로 비즈니스화 되는 교회시스템을 관계적인 시스템으로, 상명하복의 시스템으로부터 섬기는 시스템으로, 대형교회의 독식시스템으로부터 스몰 공동체의 강화로, 교회의 사유화된 시스템으로부터 주님의 몸 된 교회로..... 이런 것들을 앞으로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입니다. 정말 영성이 하나님과의 본래의 관계성 이라면, 영성 형성과 훈련은 하나님을 향해 더 가까이 가도록 방향을 바꾸고, 예수님처럼의 삶의 방식을 개인과 교회 그리고 사회 속에서 나타내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수록 기독교인의 삶의 방식은 전환됩니다. 약한자를 눌렀던 삶으로부터 약한 자를 위하게 됩니다. ‘부와 물질’은 축척의 대상이 아니라, 나눔의 대상이 되어 교회공동체와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살게 됩니다. 영성형성이 잘 된 목회자는 다른 교역자들을 종처럼 부리지 않습니다. 교인들에게 군림하지 않습니다. 섬기는 종의 자세를 가지게 됩니다. 영성형성이 잘 된 장로는 돈이나 힘을 가지고 목회자나 다른 성도들에게 힘을 과시하지 않습니다. 영성형성이 잘 된 성도는 자신의 소리를 내기보다 주님의 소리에 순종하며 교회의 한 지체로 겸손하게 됩니다. 한국교회는 이제 예수님처럼의 사는 삶의 영성형성을 배우고 행해야 할 때입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았습니다. 예수 믿고 복 받았습니다.’에서 ‘예수님을 죽도록 따르고 있습니다.’“ 예수 믿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게 됩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은 예수의 사람들이라 부르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이렇게 되도록 영성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질문을 합니다. 영성형성은 누구에게 필요한가요? 초신자일까요? 아니면 어느정도 믿음생활을 한 분들일까요? 물론 두 분에게 다 필요하지만 신앙의 수준이 있는 분들에게 더 유익하고 알기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신앙생활을 오래하신 분들에게 전환은 매우 힘든 일이며, 오히려 어렸을 때부터 영성을 형성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하나님과 세상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의 방식을 가진 예수의 사람으로 키운다면 이보다 더 좋을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JPC 아카데미를 세워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는 월드리더의 양육을 키우고자 했습니다만, 제대로 해보려고 하다가 운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잠시 접고 다음기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뒤틀리고 왜곡된 심령이 굳을 대로 굳은 사람의 삶의 방식이 바뀌어 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자기의가 살아있고,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고자 하며, 자신이 가지고 쌓아두었던 것을 버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에 욕심과 욕망으로 채워진 사람이 하나님을 더 사랑하기란 어렵습니다. 물질적인 것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그것을 버리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그런 모습을 많이 가진 지금의 한국교회나 이민교회는 하나님을 향해 새롭게 방향전환을 하고 그 마음에 진심으로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뀌는 성도들이 늘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글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알기 쉬운 영성이야기’를 써 가면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분들 하나하나를 더 생각하며 쉽게 써 가려고 노력한다는 점이고 누군가 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역교회를 위해 개인을 모으는 일보다, 묵은 마음과묵은 교회를 지경하고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가는 작고 강한 공동체들이 함께 연대하여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 계속 외치고 있는 중입니다.

    하나님에게 집중하며 영성, 영성형성, 영성훈련 등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남모르게 고민하며 수많은 책과 시간을 투자했던 시간들이 필름처럼 지나갑니다. 사실 진리는 한 줄로 표현하기 쉬어도 그것을 깨닫기 까지 오랜 시간과 힘이 얼마나 소모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참 감사한 것은 그 깨달은 진리가 저를 자유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구원의 기쁨과 감격이 더욱 온전해지고 예수님처럼 살아가고자 하는 삶이 행복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너희가 진리가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 이것은 예수님 안에서 죽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가장 큰 은총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 자유케 되어 사는 은총은 받았습니다. 오직 자유케 하는 것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자유를 얻고자 찾는 진리입니다. 그 진리를 온전히 품고 사는 사람은 세상을 자유롭게 살아가며, 이전과 다른 삶을 살아 것입니다. 부와 권력을 얻어서 자유롭고 평안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없어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기에 자유롭고 평안해 지는 삶입니다. 이것이 진실로 영성을 하는 본질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제 ‘한국은 영성의 시대다’ 라고 외쳐야 할 때입니다. ‘영성의 시대’가 되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믿노라 하면서 예수님이 없는 기독교인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이전의 어두운 삶의 방식을 고수하며, 하나님외에 다른 우상에 기웃거리며 두 마음을 여전히 품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예수님을 믿으면서 예수님을 통해 자유롭지 못하고 세상에 매인 삶을 살아간다면, 아직 영성형성이 안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연합하지 못하고 예수님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구원을 위해 찾던 유일한 것입니다. 우리가 목마르고 배고파했던 모든 것의 해결이며, 응답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여전히 목마름을 느낀다면, 아직 내 몸 밖에서 들어오는 것을 통해 내 안을 채우고 목마름을 해소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일치한다면, 배 안에서 넘쳐 나오는 생수를 통해 우리는 진실로 구원받은 자의 행복을 느끼며,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은 여러분의 문 밖에서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 이제 모든 초점을 예수님께 맞추어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 문의할 것이 있거나 함께 신앙생활을 하기 원하는 분들은 jooc21@hanmaol.net;740-816-5236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