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카


수행자는 잘못했을 때 자신이 잘못한 줄 알아차리고 그것으로 끝내야 합니다.
'아, 내가 잘못 했구나.' 하며 뒤로 가지 말고
'다음에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지' 하고 앞으로 가야 합니다.
'내가 넘어지지만 않았더라도'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꿈속의 얘기라는 말입니다.
'내가 조금만 젊었더라도, 불법을 조금만 빨리 만났더라도 정진을 잘할 수
있었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책하고 후회하는 것은 수행자의 태도가 아닙니다.
취하면 취한 줄 알고,
잘못했으면 잘못한 줄을 아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자기가 부족한 것을 탓하는 마음은
수행자의 옳은 태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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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겠다고 결심할 때에는
상대방에게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혼자 살 때는 자기 마음대로 살아도 되지만,
같이 살 때는 그 사람 성격에 맞춰야 하고 취미에 맞춰야 하고
음식 맛도 맞춰야 하고 자고 일어 나는 시간도 맞춰야 하고
옷 입는 것도 맞춰야 합니다.
이렇게 맞춰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 때에 결혼을 해야지,
맞출 생각이 없으면 애초에 머리 깎고 중이 되는 게 나아요.
 
- 법륜스님의 저서 '결혼, 뭐하러 하노?'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