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카


우리가 고비를 맞았다, 역경을 만났다 할 때 이것이 정말 고비인가, 역경인가를
한 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몸이 아프거나 일이 잘 안 풀리는 게 고비가 아니라
마음이 불편하면 고비가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고비가 와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산에 올라 가는데 중간에 가기 싫으면 고비가
됩니다. 그러나 마음이야 그렇든지 말든지 여기까지 와서 안 갈 수 있나 하며
가기 싫어도 올라가 버리면 고비를 넘긴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다가 마
음에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나서 하던 일을 멈추면 그것이 역경이 되고 끝까지
해 버리면 고비를 넘긴 거예요. 고비를 넘기면 인생에 굉장한 기회가 됩니다.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싫은 마음을 내지 말고 끝까지 해내면 인생에서 큰
힘을 얻게 됩니다.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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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많이 먹어도 살찌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살찌는 게 싫으면 밥을 적게 먹으면 되는데
사람들은 밥은 많이 먹으면서 살이 안 찌기를 원합니다.
그러려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운동은 힘들고 귀찮아서 못하고
밥을 안 먹으려니까 도저히 습관 때문에 안 됩니다.
 
이건 이래서 문제고 저건 저래서 문제입니다.
이런 시각을 과감히 벗어야 합니다.
다섯 시에 일어나 기도하기로 했으면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일어나서 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날도 하고 하기 싫은 날도 해야 합니다.
 
하기로 한 건 그냥 해야 합니다.
그래야 습관이 바뀝니다.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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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은 이해를 동반해서 이루어 집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사랑은 어떻습니까?
우리들의 사랑은 상대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욕, 탐욕, 아집, 이런 것으로 똘똘 뭉쳐진 사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미움으로, 슬픔으로 쉽게 바뀌어 버립니다.
사랑하는 남편이나 아내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미워하는 마음으로 바뀝니다.
 
왜 사랑이 미움이나 슬픔으로 바뀔까요?
그것은 대상에 대한 이해와 열린 마음으로 사랑하지 않고
대상을 자기 것으로 소유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아집 때문에
사랑이 고통이 되어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가까이 있는 아내나 남편, 또는 자식에 대해서
진정으로 그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있는지
아니면 자기의 소유욕이나 자기의 견해에 대한 고집을
사랑이라고 포장한 것은 아닌지
깊이 돌아 보아야 합니다.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