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카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 우리들은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바람이 불 때는 바람
따라 흔들리다가도 바람이 멈추었을 때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제1의 화살을 맞더라도 제2의 화살은 맞지 말라는 말씀은 나에게 어떤
불행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도가 아니라 어떤 상황이 일어난다 해도
거기에 구애 받지 않는 것이 참다운 도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이런 경지로 나아가기 위해 수행 정진하는 것입니다.
 
- 법륜스님의 수행법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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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사람 편에서 이해하고 마음 써줄 때
감히 '사랑'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법륜스님의 저서 '스님의 주례사' 중에서 -??


모든 것을 나를 중심으로 내 생각대로 상대를 보고
도와 준다고 하면서는 간섭을 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러고도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왜? 라고 불편하였습니다.
상대가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잘 살피며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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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일어나서 108배만 한다고 수행이 아닙니다.
'아이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하는 것만 반복한다면
그건 참회가 아니라 후회이며 책임회피입니다. 참회는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확연히 알아 깨치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참회했다더니 또 그런 잘못을 하느냐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마저 받아들여서
'죄송합니다. 다시 해 보겠습니다.'하는 것이 참회이고 정진입니다.
 
- 법륜스님의 제6차 천일결사 회향법문 중에서 -
 
그 찬란하던 단풍잎도 스러지고
어느듯 그 자리에는 흰 눈이 소복이 쌓여만 있습니다.
처음에는 스님의 법문을 접하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나의 생활에서
우리 모두 좋아질 수 있을 것을 생각하며 시작한 것이
한참을 지나 온 것 같습니다.
이제 한해를 보내는 세밑에 서서 다시 깨닫게 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과 함께 저도 더 많이 편안해졌다는 것을....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여러 도반님들 가정에 희망찬 한해가 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