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못할 우스운 일들이 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한참 전, 미국에 처음오자마자 다음 날 일기예보를 봤더니만,
오늘 바깥 날씨가 40도라고... 영어는 안들렸지만, TV에 선명하게 찍힌 글씨는 볼 수
있잖아 왜... 그때가 이른 봄이였는데, '엥, 날씨가 왜 이래... 미국이란 나라는..."
하면서 여행가방 뒤져서 반팔 준비하고 반바지는 입을까 말까하다 말았지 뭐...
바깥에 나갔어... 근데... 미국이라 왠만하면 다른 사람 옷 입은 것 쳐다보는 일 없는데
뭔가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어... 날씨가 몹시이 나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였지. 여기서
한국사람 특유의 곤조 나온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일기예보는 맞는 일이 없어... "
아침이라 그런가 하고 계속 길을 갔지... 근데 길을 걸어갈수록 이거이 장난이 아니더라고,
주변 사람은 롱코트에 목도리에 장난이 아닌데... 난 반팔, 정말 썰렁했어. 몸도 마음도.
미국에 처음와서는 이런 저런 계량 단위가 한국과는 달라 가끔 순간적인 판단착오가 오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난 그런 거 신경 안쓰고 산다고 과감하게 외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사람은 유학생활 오래 못간다. 다른 사람집에 새벽에 전화해서는 한국시간인줄 알았다고,
미국온지 3년이 넘도록 아직 시차적응 아직 못해서 그렇다는 둥, 아리따운 처녀에게 몸무게가
100이라 했는데, 이를 100Kg으로 무식하게 오해해 보기보다 속살이 무지하게 쪘다하다 따귀
한대 맞는 둥, 또 아파트 오피스에 가서 난 큰 집 체질이라 50평짜리 아파트는 없냐는 둥,
하여간 이런 짓거리하다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되는 수 있다.
계량단위 환산표
나는 아직도 날씨가 70도라면 감이 파악 안온다. 허나, 우리 어머니께선 오래전,
"분위기 파악만이 현대의 정보화 시대에 살아남는 유일무이한 길이다."라고 하셨다.
해서, 이 글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각종 계량 단위를 분석, 각종 단위 환산기를 제공한다.
환산 방법은 왼쪽 미국의 단위에, 또는 한국의 단위에 수치를 입력하고 오른쪽 끝의 Change
버튼을 누르면, 다른 한쪽에서 변환된 수치가 박스안에 나타난다. 환산기가 본 웹지기를 닮아
다소 방정맞은 관계로, 결과 출력이 금방 나타났다가 사라지니, Change 버튼을 지긋이 누르고
있으면, 이같은 촐싹됨은 면할 수 있다. 비교적 간단히 만들려다 보니 이런 일이 있는 것이니
아니꼬와도 참아주거나, 아님 더 좋은 변환기를 만들어 보내주면 지체없이 바꾸도록 하겠다.
글쓴이: 이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