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있어요

가족같이 편안한 홈스테이 하고싶으신 분들께!

by 뿌링끌 posted Dec 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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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가을학기, 오하이오 주립대로 교환학생을 오게 된 여대생입니다. 

지금 잠도 안오기도 하고 호스트 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홈스테이 후기 겸 방 홍보 겸 올립니다.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OSU로부터 기숙사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공지를 받고 막막한 마음으로 머무를 곳을 찾고 있었는데, 이 사이트에서 한 홈스테이 집에 대한 후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홀로 생활하게 되어 어려웠던 일들이 많았던 참에 마음이 따뜻하신 한 부부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도움도 많이 받고 그 분들과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후기였습니다.   

 

단 하나의 후기로 저는 이 곳에서 홈스테이를 하기로 결정했지만, 지금 생각해보아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만큼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집도 학교에서 가까울 뿐 만 아니라 대중교통도 좋고, 안전한 동네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좋았던 점은 이 두 분들이었습니다. 

 

이모와 이모부께서는('아주머니,아저씨'라는 말보다는 이모/이모부가 편하여 칭호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사람을 마음으로 대하시는 분들입니다. 저를 정말 딸처럼 돌봐주셨습니다. 제가 밤 늦게 학교에서 와야할 때 잠을 마다하고 데리러와주셨고, 이모가 다리가 아프신데도 불구하고 저를 위해 항상 이리 저리 돌아다니시며 챙겨주셨습니다. 이모부께서는 제가 어디 불편한 곳이 없는 지, 학교는 잘 적응하고 있는 지 걱정해주셨고, 출장갔다오신 후 멕시코에서 정말 유명한 사탕이라며 제 손에 커다란 사탕을 쥐어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감사한 일들이 셀 수 없이 많았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줄이겠습니다.   

 

그리고 타지생활에서 절대 뺄 수 없는 것은 바로 그리운 한국 음식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저는 한식이 그리웠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모.... 음식 정.말. 대박입니다.(엄마 미안해요) 이모의 밥을 먹고 3개월만에 8키로 쪘습니다.. 
냉면, 떡볶이, 짜장면, 족발, 잔치국수, 골뱅이무침, 잡채, 김치찌개 등 나열하기도 입 아플 정도로 매일 다양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여기 한인 유학생들이 다 한국에 있는 음식 그리워할 때 '내가 정말 복받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모든 음식을 다 맛있게 하시는 지.. 이곳에서 홈스테이 하시게 된다면 음식 걱정은 제로입니다. 미국에서 먹었던 이모의 밥이 그립네요.(엄마 또 미안해요)  

또한 합리적인 측면에서, 이 곳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시간과 돈을 정말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보통 off-campus housing(기숙사를 제외한 곳에서 사는 경우)을 하게 된다면 침대 매트리스, 커튼, 책상, 빨랫대 등 모든 가구들을 직접 구해야 하고 집이 먼 경우 차도 rent해야 하는데, 저는 이 모든 것들이 이미 집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것들을 사느라 돌아다닐 필요도 없었고, 여기 온 첫 날부터 아무 걱정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떠나 이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된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다음 학기에 OSU로 오시게 될 학생분이 있다면, 꼭 이 곳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홈스테이었지만 절대 홈스테이라고 할 수 없는, 가족같은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6개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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