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영성- 네번째 이야기

by jpc posted Jul 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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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마른 기독교인들을 위한 알기 쉬운 영성- 네 번째 이야기(잠시 쉬어가기)

                                                by 임종대 목사(예수의 사람들 교회,영성훈련가, 저술가)

 

                   

                                          4. 영성 깊은 예수의 사람들을 찾습니다.

 

“ 영성은 현재 하는 것을 잘 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쉬어가는 마음으로 편하게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저희 교파 게시판에 오른 글들 중 흥미롭게 읽었던 두 개의 기사를 올려봅니다. 먼저, 평소 영성에 관심이 많은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님께서 미래교회의 핵심은 영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연세대 대강당에서 연세대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이 공동 주최한 2012 미래교회 컨퍼런스 주강사로 나선 이 성희목사님 ‘새 시대의 영성과 한국교회’란 제목의 강연에서 "포스트모던시대는 영성시대"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영성을 신비적인 관점에서 다루는 점에서 저와는 다른 관점이지만 시대에 대한 통찰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손인웅목사 (덕수중앙교회)님의 글입니다. “교회 성장 패러다임으로는 더 이상 ‘성장 이후’의 대안적 목소리를 요구하는 시대적 요청에 적합한 답변을 내놓기 쉽지 않다. 70-80년대처럼 예배당을 크게 짓기만 하면 성도들이 몰려드는 일은 찾아보기 힘든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라고 하며 교회의 방향의 새로운 전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의 대안이 바로 제가 강조하는 ‘작고 강한 영성 교회 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관심 있는 부분이었기에 유독 눈에 뜨일 수도 있을 수 있지만,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움직이는 새로운 방향으로 영성과 영성 목회가 결국 이 시대에 필요한 키워드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14 년 전에 이런 상황에 대해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음성을 듣고 계속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서 원하는 한국교회와 성도가 될 것인지에 대해 기도하고 고민해 왔습니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하나님께로 방향전환을 해야 하며, 더 깊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 었습니다. 그것은 영성이란 쟁기를 통해 묵은 땅을 갈아엎을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영성’ 과 ‘영성 목회’는 이 시대에 단지 유행하는 단어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며 한국교회를 살릴 수 있는 구원의 언어일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영성의 대가들로 끝까지 인도해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영성’은 개인적인 영역이 아니라 교회와 관련되어 있고, 개교회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더 나아가 현대교회 전체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자연히 영성을 말하면서 한국교회를 언급하는 것은 다 그런 이유입니다. 저는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론자는 아닙니다. 저는 주님을 사랑하듯 한국교회를 사랑합니다. 사랑하기에 잘못된 방향을 가지 않도록 소리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영성’에 관심을 가질 수록 목회자들이나 성도들은 자기를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현실을 고민할 것입니다. 영성있는 교회는 외형적 성장이나 기복신앙과 관련된 메시지보다 예수님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영적투사들을 세워 가는데 더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결국 영성의 능력은 인간적인 성공의 야망과 대형교회로의 성장이란 꿈을 접게 하고, 스스로 자기가 아무것도 아닌 삶, 주님만을 위해 살든지 죽든지 하던 바울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섣불리 영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면 여기서 중단하시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예수님처럼의 삶을 살아가도록 계속 전진하시기를 바랍니다.

 

‘영성’을 끝까지 붙잡고 가기 위해 한 가지 저와 해 볼 것이 있습니다.

 

* 먼저 눈을 감으십시오. 아마 아무것도 안 보일 것입니다. 자 이제 눈을 뜨십시오. 여러분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자세히 보십시오. 그런데 여러분이 보는 것을 통해 여러분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상당히 왜곡되고, 그 관계의 거리 사이가 멀어질 수 있게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일지라도, 보고 있는 세상을 탐하며, 다른 사람들 보다 혹은 만큼 갖고 싶고 누리며 살고 싶어할 것입니다.

 

맛있는 것, 최고의 것들, 좋은 차,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집들, 연예인처럼 사는 삶, 자기 자신을 기쁘게 하는 세상문화, 달콤하고 매혹적인 세상들, 높은 자리, 큰 교회, 많은 성도들의 박수..... 이것들 모두가 우리가 보는 세상에서 잘 살려고 바둥대는 사람들이 잡으려 애쓰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위의 것들이 하나님께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사랑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하나님께로 받은 소명의 열정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세상을 향해 예수님이 구원자라는 사역자들의 외침을 변형시키고 있습니다. 세상 문화에 은밀하게 스며둔 죄악의 독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빠져 죽어갈 때 함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영성을 깊게 한다는 것은 그런 세상을 향해 문제가 많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도록 하여 자유롭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도피할 수는 없을지라도 그 세상 한가운데에서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즐겨하던 것, 물질, 성, 자기 드러냄, 명예 등등으로부터 빠져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캄캄한 것이 되셔야 합니다. 영성을 하는 사람은 그래서 자기를 가장 위험한 상태로 만들게 됩니다. 실제로 가난한 삶을 살지도 모릅니다. 자기가 의존하고 자기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하나하나 끊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를 비울 때,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비로소 영성에 관심을 갖고 고민하던 삶의 즐거움이 있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을 예수의 사람들이라고 부릅니다.

 

절대로 책 한권 읽고 묵상하면서 영성 한다고 하지 마셔야 합니다. 자기 감정에 빠져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니 훈련같은 것은 필요없다고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좀 더 주님과 친밀한 관계가 형성된 예수의 사람이 될 그 때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가시기를 바랍니다. 멀지 않은 날에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교파를 초월해 그런 분들이 함께 만나 한국교회를 새롭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 함께 한국의 이 곳, 저 곳에서 쟁기질을 하며 묵은 땅을 갈아엎을 수 있을 때가 올 것입니다.  저는 그런 예수의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전에도 찾았고, 지금도 찾았고, 앞으로도 찾아서 함께 만나고, 사역하고, 살아가는 공동체를 세워갈 것입니다. 그런 분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 다음주제: 영성은 하나님과의 관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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