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미워하고 상대를 원망하고 화를 내고 짜증내는 것은 다 나의
분별에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이것은 상대의 문제가 아니고 나의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상대의 문제라고 단정을 해버립니다.
이러한 전도몽상에서 깨어나면 이것은 상대의 문제가 아니고 내 문제가 됩니다.
이렇게 일으킨 생각은 나의 분별이고 망상일 뿐이니까 여기에 사로잡힌 자기를
‘아! 내가 또 분별을 일으켰구나.’ 하고 분별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알아차리고 내려놓고, 알아차리고 내려놓고…….
이렇게 공부해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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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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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불평등한 세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능한 한 평등해지도록 노력해야 하겠지요.
그것이 ‘진보’일 터이고요.
그러나 현실의 불평등 또한 인정을 해야 합니다. 현실의 불평등을 인정하지 않고
평등만을 주장하면 그것은 ‘이상(理想)’이 돼버립니다.
그러면 현실에 발을 못 붙이게 됩니다.
반대로 현실의 불평등만 인정하고 미래의 평등을 지향하는 노력 없이
현실에 안주하게 되면 세상은 진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내 두 발은 비록 불평등한 현실일지라도 늘 그곳을 딛고 있어야 하고,
내가 나아가야 할 목표는 평등의 세계를 향해야 합니다.
나는 이 불평등한 현실에서 한 발 한 발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을 가져야, 꿈이 있으면서도 현실적인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현실 속에서 꿈을 실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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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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