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카


이런 글을 올려도 되나 싶기는 한데 제가 자주 가는 게시판 에서 본 글인데 퍼왔습니다.

짧은 시간 콜럼버스에 살았지만 여기 저기 무성이도 많은 소문들을 들었고 안타까웠을 때가 많네요. 뭐 제가 누군가를 나무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만 본받을 점이 많은 거 같아서 이렇게 공유 하고자 합니다.

 

흠흠...

 

소위 말하는 시골여자입니다. 버스도 한대밖에 안다니는 촌동네 서하남에서 올라왔구여 ㅋ

제가 할아버지 생신에 가기 귀찮다고 안갔더니 저 몰래가서 키위랑 토마토를 사갔답니다.

그걸 또 이빨 안좋으시다고 다 갈아서 주스로 드렸다는 일화는 저희 집안에 한동안 화재였습니다.

지금도 할머니댁가면 할아버지가 손주 며느리 먼저 찾으십니다.

저보다 많이 가서 어깨도 주무르고 이야기 동무도 해드리곤 합답니다.

친척집에 혼자 놀러가면 짜장면 여친이랑가면 회 사주십니다.

 

저 친구 한달 종로에있는 쏘렌토? 에서 주말알바해서 30마넌 정도 벌었습니다.

학비도 집에서 안대줘서 자기이름으로 대출해서 다녔고 그렇게 피곤하게 쉬지도 못하고 번돈

30마넌 즤 밥먹고 차비하기도 빠듯한 돈인데 어느날 저희 어머니랑 제 동생한테

만원씩 줍디다...

"제가 지금은 이거밖에 못드려서 죄송해여.. 나중에 더 많이 드려서 효도 할께요"

전 그냥 넘겼습니다만 어머니가 그 돈 받고 우시는겁니다. 내가 너한테 그돈이 어떤 돈인줄 안다고

안받는다고.. 태어나서 어머니 우는거 두번 봤습니다. 완전 여장부시거든여..

그리고 얼마있다가 설이었는데 어머니가 여친한테 50마넌을 주셨습니다.

너한테 그 돈이 나한테 이정도 되는거 같다며.. 여친은 태어나서 이런 큰돈 처음 받는다고

울고 엄마 울고 저도 울고 옆에서 동생은 웃고 뭐 그랬습니다..

누군가에게 만원은 똥닦는 돈이고 누군가에게는 생명과 맞바꾸는 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지금 그 여친 20대 초반입니다. 전 영계가 좋거던여..

투잡으로 한달수입이 400 조금 안됩니다. 일중 하나는 영업직인데..(그니까 투잡가능)

어제 영업으로 120만원 수익올렸답니다. 하루에.. 뭐 제가 볼땐 큰 돈입니다.

근데 아직도 지하철에 삼각김밥 먹으면서 돈 아낍니다.

자기 꿈이 나랑 결혼하는거니까 결혼자금 모을꺼라고..

 

제가 아디다스 쓰레빠 하나 사러 갔더니 2000원 짜리 삼선 두개 카트에 넣고 자기랑 커플쓰레빠 하잡니다.

제가 이번년도에 소원 20개 말해보라니까. 솔직히 좀 무서웠습니다. 빽사달랄까봐

30분을 더 고민하고 나서 쓴 내용들이..

1. 자기 엄마한테 가서 인사드리기+고기사드리기(따로 사십니다.)

2. 도시락 싸주기

3. 바닷가 같이 가기 (이 친구 고등학교 때 만나서 5년 되도록 여태 바다한번 안데려갔네요...)

4. 찜질방가기 계란꼭!~!

5. 나랑 팩하기... 등등

정말 소박하고 사람 미안해지는거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저랑 봉사활동 하기였습니다. -_-;;;;;;; 내가 집행유예냐고...

 

내가 장애인되도 자긴 평생 살거랍니다.

내가 대머리 되도 잘생겨서 갠찮답니다. 잘생기긴 개뿔 걍 사람같이만 생겼습니다..

내가 능력없으면 어쩌냐고 하니까 남자 두엇은 먹여 살릴수 있답니다.

왜 남자 둘 셋 먹여 살리냐니까 미래의 아기도 포함이랍니다.

 

저 여자 많이 사겨봤고 이쁘고 스펙 좋은(누가 봐도 "우와~" 할 정도 친구들) 꽤 사겨봤습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그런부분에 프라이드가 있습니다. 얼굴? 개판입니다. 그래도 잘꼬십니다.

근데 저보다 못하다고 생각한 친구가 여친 동행 자리에서 제 여친보다 생김새가 좋은 여친을 데려나왔습니다.

전 오늘길에 계속 화가나고 분이 안풀려서 여친한테 썩은 감자 불량감자 닮았다

두꺼비 같이 생겼다고 화내고 꼬장을 부렸습니다.

그랬더니 자긴 참 짱이랍니다.

왜 물어봤더니

이렇게 불량감자처럼 생겼는데 오빠같은 능력있고 멋진사람 꼬셨으니까 난 짱인거네 라며

오히려 절 치켜줍니다. 뭐 할말이 더있습니까. 걍 미안하고 죄스러우니까 짜증만 더냈죠..

그리고 다음날 밥을 차려주는데 감자찌게.. 감자 볶음.. 찐감자.. 감자조림.. 소심한 복수냐고 -_-;;

 

제가 사업을 2번 말았는데 고시원하다 함 말고 핸펀가게 하다 또 말았습니다.

차팔고 카드값이 없어서 신용등급떨어지고 엄마한테 가져다 쓴 돈이 있어서 말도 못하고 있는데

300마넌 저한테 줍니다. 우선 잘됐다 싶어서 갚고 보니까 여친 신불됐습니다.

그친구 22살 무렵입니다.

 

제가 차팔고 돈없으니까 아반떼가 그렇게 좋아보입디다...

내가 100마넌 짜리 차라도 사서 타다 버릴까 했더니 자긴 나랑 타는거라면

800원 버스 타는것도 행복하다면서 제 손끌고 버스 노선 가르쳐 줬습니다

 

자긴 언젠가 꼭 부자되서 밥굶는 아이들 도와주고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인도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될거라고 합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복지를 무소득으로 1년이 넘게 봉사했었고

똥오줌 다 치웁니다. 그거 할거 못되여..

내가 그거 하지말라니까 나중에 우리 엄마 늙어서 힘없으면 자기가 그렇게

보살펴야 하니까 지금 배워두는거랍니다... << 저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 때 고작 20~21살이었구여...

 

뭐 소위 인터넷에서 말하는 개념녀들?

제가 엠창(엠마빵집 창녀) 걸고 말하는데 걔들은 제 여친앞에서 개념에 개 자도 못꺼냅니다.

개념의 완성체라고나 할까요? 제 친구는 말합니다.

난 정말 여자친구 딱 너 여친같은애만 되면 소원이 없겠다고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미안하지만 이런애는 세상에 없다고

그니까 제발 없는게 아니라 아직 못찾은거라고 말해달랍니다. ㅋㅋㅋㅋ

 

저 어릴때 오토바이타다 큰 사고 나서 그 이후로는 스쿠터 탔습니다. 그리고 한겨울에

대한항공 담요여친 덮어주고 1시간거리를 스쿠터로 집에 데려다줬는데

아시는분 아시겠지만 천장갑 위에 가죽장갑 위에 스키장갑 끼고 타도 손가락 동상 짜르기 직전됩니다.

지도 죽기 직전이죠. 진짜 젊고 개념없이는 이짓 못합니다. 제가 개념이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즤 배에 제 손넣고 녹여주고 그랬습니다. 전 따뜻하니까 가만히 있었습니다만

그 고통 아시는분은 알것 같습니다.

"야 너도 추...춥지...아....아..나...??"

"오빠는 또 가야되잖아.."

 아맞다..... ㅜㅜ

이건 별로 감동적이지 않네여 -_-;;

 

뭐 당장 생각나는건 5개 정도가 더있지만 걍 귀찮아서 그만 써야겠습니다.

 

전 레걸, 준 연애인, 이쁜일반인, 더럽게 못생긴 일반인, 돼지년, 착한애, 똑똑한 년, 집안 좋은년, 귀여운애

다 사겨봤지만 정말 지금여친 같은 여자애는 듣도보도 못했습니다. 제 인생에 로또 입니다.

나 졸라 장황하네... ㅋㅋㅋㅋ 근데 다 진짭니다. ㅋㅋㅋㅋㅋ

얼굴 좀 이쁜애? 뭐 여자 많이 겪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다 거기서 거깁니다.

 

저 이거 왜썼냐면... 걍 열심히 일하고 있을 여친한테 베플된거 보여주고 싶어서썼습니다.

전 해줄게 맨날 없으니까..;; 이런거라도 해보고 싶습니다.

읽은게 아까워서라도 추천!!

 

댓글 다시면 이런 여친 생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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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첨부 '2'
  • 표도르 2010.07.25 19:23

    짝짝짝,

    감동입니다. 훈훈합니다

  • ㅎㅎ 2010.08.04 08:18

    곁에 있을 때 소중함을 아시는 글쓴이도 멋지네요~

    보기좋은 커플입니당^^

  • 훈훈맨 2010.08.06 06:01

    잘 읽었어요. 훈훈합니다.

  • i hope you two have 2010.08.10 06:01

     good day everyday!!

    큰 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