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카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본인에게 내세울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능력이 있다고 해서 자신감이 생겨난다고는 말할 수 없다.

 

경험이 쌓여 상당한 능력을 갖춘 상사가 젊은 사원에게 쩔쩔 매는 것을 보면 능력이 자신감을 뒷받침 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 경우 왜 능력 있는 상사가 젊은 사원에게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는가? 젊은 사람들은 상사와의 토론에서 제압당해도 수치스럽게 생각지 않으므로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상사는 부하 직원에게 눌리면 체면이 서지 않으므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체면을 손상 당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매사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반대로 자신감은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감이라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마음 것 발휘할 수 있을 때에 커지고 반대로 너무 신중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자신감을 잃기가 쉽다.

 

세상에는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되도록 빨리 결론을 내리고 행동에 옮기려고 하는 사람과 최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릴 때까지는 좀처럼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생각하는 것보다 행동하는 것이 중점을 두는 유형이고 후자는 생각에 더 치우치는 유형인데, 자신감은 생각보다 행동을 우선으로 여기는 사람에게서 나오기 쉽다.

신중하게 생각하는 부류에게서 자신감을 찾기 힘든 이유는 그들이 능력 이상으로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잘해서 주위 사람들을 감탄시키고 싶다는 욕구가 지나치면 아무래도 너무 신중을 기하게 되고,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우유부단해 져서 자신감을 가질 수 없게 된다.

 

반면에 빨리 결론을 내려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그다지 높은 성과를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 능력에 적합한 정도의 성과를 기대하기 때문에 곧 생각이 정리되어 행동에 옮길 수 있다. 여기에서 오는 자아의 확대감이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이다.

A회사의 H씨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H씨는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망이 대단히 강한 사람이었다. 그는 회의 석상에서도 처음부터 모두가 감탄할 만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욕망이 강한 만큼 자신이 한 말이 웃음거리가 되지는 않을까, 무시당하지는 않을까 몹시 신경이 쓰이고 두려움이 앞서서 말을 꺼내려다가 몇 번이나 그만두곤 했다. 그러는 동안 말할 기회를 자꾸 잃게 되니 조바심이 났다. 모두들 발언하고 있는데 자기만 뒤처지는 것 같아 미칠 것만 같았다.

H씨의 경우 자신이 붙으려면 무엇보다 무엇이든 말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는 후에 전문가의 조언에 의하여 일단 무엇이든지 발언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이전까지의 습관에 사로잡혀 말하기가 힘들었지만, H씨는 용기를 내서 창피를 무릅쓰고 나오는 대로 말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말이 딱딱하고 어색해서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일단 입을 열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서 몇 차례에 걸쳐 이야기하는 동안 발언하는 것이 한결 편해졌다. 이리하여 H씨는 지금 회의 석상에서 모두를 이끌어갈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자신감은 다름 아닌 행동에서 나옵니다.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은 채 생각만 신중하게 하는 것은 당신의 자신감에 힘을 불어넣어 주지 않습니다. 물론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이 당신의 행동력과 자신감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조금씩 조금씩 행동으로 옮길 때 당신은 당신의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게 됩니다.


-출처:새로운 나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