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카



오연호 님 : 통일은 해야 하는데, 통일의 상대인 북한은 3대 세습, 인권유린,
굶주리는 북한 동포들과 같은 부정적으로 보이는 요인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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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어떤 사물을 볼 때 어떤 측면에서 볼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똥이 방에 있으면 오물이고, 밭에 있으면 거름이 됩니다.
그러나 똥은 똥입니다. 이것이 똥 철학입니다.
이것이 존재의 참모습입니다. 똥은 공합니다.
공하다는 것은 오물도 아니고 거름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면 오물이고 또 이렇게 보면 거름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마음이 정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일체유심조라 합니다.
북한은 북한입니다. 이것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독재를 한다, 인권침해를 한다, 굶어 죽는다, 이것은 오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통일을 하려면 북한을 껴안아야 되지요?
북한이 나쁜 점이 많다는 것은 통일하기 쉽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히려 북한체제의 여러 문제들 때문에 우리가 조금만 잘하면
북한 민심이 남한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물을 거름으로 볼 것이냐, 오물로 볼 것이냐의 차이입니다.
2천만 동포를 먹여 살려야 한다고 보면 엄청난 손실이지만,
2천만의 값싼 노동력이 있다고 생각하면 엄청난 이익입니다.
북한이 어려움에 처해졌기 때문에 남한 중심의 통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조금만 아량과 포용을 베풀면 통일을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불리한 것을 고쳐서 유리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보면
불리하다고 생각한 것이 훨신 유리한 부분이 됩니다.
이런 것을 통찰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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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륜스님 저서 '새로운 100년' 북 콘서트에서(청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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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자기 이익을 기준에 두고 살고 있습니다.
이것을 자각하면 상대방의 이익 추구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상대의 이기적 행동을 봐주지 못하고 갈등을 부릅니다.
나를 잘 알게 되면 상대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런 원리를 자각해서 자기 삶을 좀더 나은 쪽으로 만들어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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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