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카


돌멩이로 만든 상 앞에서는
당연히 부처라고 생각하며 엎드려 절을 하면서도
남편 앞에서, 아내 앞에서, 자식 앞에서는
그들을 부처라고 생각하며
나를 돌이켜 보지 못하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참으로 자신에게 좋은 줄 안다면
남편이나 아내나 자식을 부처님이라 여기고
그 앞에서 머리 숙이고 내 마음을 되돌아보는
수행에 힘쓸 수 있어야 합니다.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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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계속 컴퓨터에 앉아 있는 것을 보면 싫은 마음부터 나지요.
그걸 참으면서 "아들아, 얘기 좀 하자." 고 하면 대화가 안 됩니다.
 
먼저 자기 눈을 떠야 합니다.
눈이 뜨이면 아이의 맘이 읽혀져요.
지금 눈을 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안 보이는 거예요.
자기 정진을 하면 저절로 대화가 됩니다.
 
진정한 대화를 원한다면 기도를 해 보세요.
집에서 매일 108배를 하면서
'제가 아이의 마음을 몰랐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겠습니다.'
이렇게 정진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컴퓨터를 하고 있는 아이가 보기 싫지 않게 됩니다.
그래야 대화를 하자는 말을 하면 금방 아이가 응하게 되고
설령 응하지 않아도 본인이 아무렇지 않아요.
 
우리는 이미 일어나는 감정을 억누르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늘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그 좋은 마음이 오히려 화근이 되어
나중에는 갈등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