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도시 전설
여기 오하이오 주립대학교(OSU)에 얽힌 다양한 ‘유령 이야기’ 혹은 ‘도시 전설’이 있다. 사실, 이 모든 이야기는 OSU의 신문인 The Lantern의 할로윈 특집호에 베스 데이비즈 (Beth Davidz)가 쓴 내용이다. 꽤 괜찮은 신문이지만, 할로윈 특집이라 이런 이야기들을 그대로 믿을지는 모르겠다.
미러 레이크 / 포머린 홀
1900년대 초, OSU의 교수였던 클라크 (Dr. Clark) 박사는 실패한 석유 채굴 실험으로 인해 낙담해 있었다. 학교의 총장과 교수진은 그에게 “괜찮을 거야, 걱정하지 마”라고 했지만… 결국 클라크 박사는 자살했다. 그의 시신은 현재 포머린 홀이 있는 자리의 정원에서 발견되었다. 이에 분노한 그의 아내는 남편이 죽은 곳을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했고, 1920년대에 사망했다.
그 이후, 사람들은 밤에 미러 레이크 위를 떠다니거나 스케이트를 타는 듯한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모습을 봤다고 한다. 또한, 한밤중에 포머린 홀에서 아무도 없을 때 발소리와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잠겨 있던 문이 저절로 열리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즉, 클라크 박사는 포머린 홀을, 그의 아내는 미러 레이크를 떠돌고 있다는 것. 그런데 왜 두 사람이 그냥 만나서 서로 위로하고, 우리를 괴롭히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옥슬리 홀
옥슬리 홀은 OSU에서 최초의 여성 기숙사였다. 1992년, 국제 교류부가 옥슬리 홀로 이전했는데, 당시 건물은 개조 중이라 처음에는 직원 4~5명만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3층 복도에서 들려오는 발소리를 들었고, 창문이 저절로 열리고 닫히는 것을 목격했다.
한 번은 소방관들이 건물 다락방에서 화재경보기를 점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천장에 매달린 조명이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 창문이 닫혀 있었는데도 말이다.
홉킨스 홀
1960년대, 한 여학생이 밤늦게 홉킨스 홀에서 미술 과제를 하다가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건물 청소부는 그녀가 있는 줄 모르고 불을 끄고 퇴근해 버렸다. 그 학생은 하룻밤을 갇힌 채로 보내야 했고, 결국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 이후 그녀는 OSU를 졸업했지만,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 후로 가끔 홉킨스 홀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거나 불이 켜졌다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심지어 엘리베이터 안에서 “OSU가 나한테 한 짓을 용서할 수 없다”라는 메모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한다.
브리커 홀
1950년대, OSU 이사회의 일원이었던 허버트 앳킨슨 (Herbert Atkinson)이 사망했는데, 그의 유골은 본인의 유언에 따라 브리커 홀 2층 벽 안에 보관되었다. 지금도 그곳에는 그의 이름이 적힌 명판이 걸려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종종 그 건물에서 이유 없이 불이 깜빡이거나, 교수 회의 중 누군가가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목격된다고 한다.
오튼 홀
OSU의 초대 총장인 에드워드 오튼 (Edward Orton)은 OSU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오튼 홀을 여전히 떠돌고 있다고 한다. 종이 울리기 전, 그는 종탑 위에서 독서를 즐겼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곳 벽에는 그의 석유 램프 불길이 남긴 검은 흔적이 남아 있다.
사람들은 그가 여전히 독서를 하러 돌아오며, 종탑 창문에서 희미한 빛이 깜빡이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한다.
진짜일까 아닐까? 그래도 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