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카


일반
2006.12.28 13:21

콜럼버스 사계

조회 수 27639 추천 수 12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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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버스의 날씨

미국 중서부 에 위치해 있고 오대호중 Lake Erie 에 근접해 있는 Ohio 주.
이 Ohio의 주도인 Columbus 의 기후를 이 자리에서 집중 조명해 본다.

다른 주나 한국에서 Columbus를 찾는 학생들 10명 중 9 명은 이곳의 기후에 대해 알고
싶어 불철주야 노력을 했었으리라 생각한다. 결국 이렇다 할 정보를 얻지 못한 채
발을 동동 굴려야 했던 그 쓰라린 심정 이해하고도 남는다. 유학원이나 소책자에
나와있는 열악한 정보만 믿은채 한겨울 눈이 내리는 이곳에 숭숭 구멍이 잘 통하는
망사 옷을 입고 공항에 도착하는 진풍경이 벌어지는가 하면 더운 여름, 여우 혹은
밍크 코트를 입고와 목에서 부터 타고 내려오는 땀띠들에 시달려야 하는 웃지 못할
일들.... 하지만 오늘 이후로 이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으리라 굳게 믿는다. 왜냐?
이곳에 몇년간 몸을 담고 피부로 직접 사계절을 느껴온 필자나 주위 여러 유학생
분들의 날씨,계절 정보에 있어서의 노하우가 이 곳에서 3차원 입체 버튜얼
리얼리티하게 전개되어 지기 때문이다.



가을 학기

먼져 신입생들이 마구 몰려 드는 가을 학기 전후를 다루어 보도록 하자.
어느덧 후덥지근한 여름이 차츰 고개를 숙이고 싱그러운 가을 바람이 더위를
식혀준다. 9월 중순쯤 시작하는 가을학기에 대비해 8월 말 부터 짐을 싸시는 분들을
위한 조언! 한국의 가을 날씨와 비슷하다고 느끼시면 된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므로 낮에 반팔티셔츠를 입다가도 저녁에는 간단한 조끼나 스웨터를 입어야 할 정도.
스웨터의 두 팔을 허리에 꽉 묶고 다니며 추위가 찾아올시 풀어 입는 방법을 사용
한다면 자신없는 하체를 가리는 동시에 멋도 내고 추위도 막는 막대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9월에서 10월 중순 혹은 말경 까지 가끔 인디언 썸머라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곤 하는데 이 때도 조금전 사용한 꿩먹고 알먹고식 스웨터 조르기 방법을 쓴다면
무난히 극복하리라 본다.



겨울 학기

바햐흐로 시간은 흘러 겨울이 다가온다. 11월 경부터 조금씩 추워지는 Columbus의
추위는 그 다음해 최대 4월 중순경까지 그 여파가 미친다. 겨울학기(1월초시작),
봄학기(3월 말 시작) 때가 모두 겨울에 가까운 날씨를 유지하니 따뜻한 겨울
옷을 준비 하는게 좋다. 12월에서 2월까지는 당연히 추울 것이라 생각하고 모든
유학생들이 따땃한 겨울 옷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잘 준비해 오지만, 3월과 4월을
뭣 모른채 봄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오는 유학생들은 쏟아져 내리는 콧물을 훔치며
동상걸린 발로 Campus 를 돌아다니기 일쑤.... Columbus 의 추위는 감히 한국의
추위와는 비교 될 수 없을 정도로 춥다. 앞과 옆 뒤에서 몰아치는 차가운 바람은
사람의 넋을 잃게하고 감히 앞을 보지 못하게 하며 땅만 보게 만든다. 또 눈은 한번
뿌리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하게 내려 Campus 주위를 새하얗게 만든다. 필자가 아는
몇몇 친구들은 새하얗게 쌓인 눈을 보며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진풍경이라며 좋아하다
서너달 계속되는 추위와 눈을 보고 이성을 잃은채 분괴하는 광경을 여럿 보았다.



봄 학기

끝날것 같지 않은 추위가 어느덧 고개를 숙이며 따뜻한 기온이 찾아오고 Campus의
잔디밭 위를 덮었던 흰 장막은 어느세 파릇파릇한 녹색으로 바뀌어 가는 봄. 4월
중순이나 말부터를 봄이라 생각하면 된다. 밥먹고 나면 웬지 모르게 눈이 스르르
감기기 시작하고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막연히 이성을 동경하게 되는 신체반응을
나타내게 되면 어김없이 봄이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므로 다시한번 스웨터
조르기 방법을 쓸 수 있는 좋은 기회, 어깨걸어 조르기 방법도 있으나 좀더 험난하며
더욱 세심한 기술이 필요하기에 각자의 몫으로 돌린다(멋은 개성이고 배워가는거니까!)



여름 학기

5월 중순부터 6월 초순은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려는 시기. 스웨터 혹은 어깨걸어
조르기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흰티셔츠와 청바지 혹은 카키 반바지 차림의 간단한 옷이
요구된다. OSU 의 Campus 에서 Oval 이라는 종합운동장 만한 잔디밭이 있는데 여름이
시작되기만 하면 수영팬티 차림의 우람한 근육질의 남자 학생들과 Bay watch에서나
볼 수 있는 볼륨있는 여학생들이 프리스비(원반 접시 던지고 받는 놀이)나
썬텐(Suntan)을 하러 몰려나와 대성황을 이룬다. 이 장소에서는 옷의 개념보다는
어떤 수영복이 땡볕에 더 잘 어울려야 하는지를 알려 주어야 할 정도... 더운 여름
수업 때문에 Oval을 지나쳐야 하는 학생들은 꼭 썬글라스(Sunglasses)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필자의 말을 믿고 준비한 사람은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 이곳의
여름 날씨는 한국과 비교해 습한 정도가 덜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끈적끈적함을
안겨 준다. 다행히도 학교건물 대부분이 빵빵한 냉방시설로 인해 한여름의 불볕 더위를
식혀주기에는 안성맞춤, 하지만 여름에는 개도 안 걸린다는 감기가 냉방병으로 인해
걸릴 수 있으니 몸이 허약 하시거나 추위를 잘 타시는 분은 적어도 따뜻한 스웨터 정도는
준비해 두시기를.....

이런 여름날씨는 가을학기 시작하기 할달 전 쯤인 8월 초 혹은 중순까지 이어지며
간혹 밤 잠을 설치게도 만든다. 이것도 잠시... 언제 여름이 있었냐는듯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불고 그동안 자신이 뭘 이루었나 생각하며 다시금 전공서적
꼬부랑 말에 눈길주어 하나하나 탐닉하는 가을이 찾아오면 어느세 Columbus의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 있고 이곳의 기후에 대해 어느정도 익숙해져 있는오하이오인,
바로 당신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상으로, 지금까지 3차원 영상세계 버튜얼 리얼리틱 적으로 오하이오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기후를 주-욱 살펴 보았다. 필자가 경험한바 또 오하이오 터주대감들의 오래된
기후탐지 장인정신에 입각해서 쓰여진 이 글이 이곳을 방문하거나 유학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비록 많은 사료와 탄탄한 정보에 의해 쓰여진
글이라 하더라도 자연의 섭리를 미리 알 수는 없는 법(현재의 기술로는...).
고로 필자의 실수를 너그럽게 용서하시고 더 나아가 틀린점 까지 지적해 주시며 읽어
주신다면 더 없는 고마음 금치 못하리라 생각하며 이글을 마친다.....

  • csawinner 2007.03.13 13:07
    하하하 :) 넘 잼있는 버츄얼 뤼억뤼틱한 콜럼버스의 사계.. 한참을 웃으며 읽었습니다. @.@ 01/09 20:08
  • 테디비어 2007.03.13 13:07
    제가 사는 컨터키 렉싱턴 학 거의 비슷하네요.. 01/15 16:22
  • 아침이슬 2007.03.13 13:07
    그래두 한국 기후와비슷헌동네다요...ㅎㅎㅎㅎㅎㅎㅎㅎ 01/16 02:04
  • 킹콩 2009.06.13 22:5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춥나봐여
    하.........................................................................................................ㅜ.ㅜ
  • 쵠지 2010.05.11 19:27

    추....춥....나봐여................하.............................추ㅜ운거 진짜 시른데......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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