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교회 광고하기에는 별루 경건하지가 못하네요 ^ ^
저는 콜럼버스에서 20여년을 살았지만 한인교회를 다니지 않습니다.
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한국교회와 맞지 않는다는게 가장 적절한 표현인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크리스챤 비지니스 사역모임이 콜럼버스에서 이틀 간 있게되어
참석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틀동안 같은 공간에서 있다보니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을 한분한분 눈여겨 볼수가 있었습니다.
그 중 정말 눈에 띄는 두분이 계셨는데
'한들 교회'라는 곳의 목사님 내외 분이셨습니다.
모든 것을 떠나 대게 목회자들은
딱 깨놓고 행사가 있으면 참여해서 얼굴만 비취고 기도해 주시고 떠나기 마련입니다.
저는 제 성격이 삐뚤어져서 그런지 도장찍고 가는 유명인사들의 관례에 비유 상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바쁜 일정이 있으시겠지 하고 이해를 해드리면 되는데 ^ ^
한들교회 사모님께서 (물론 그떄는 한들인지 두들인지 들어본 적도 없는 교회였습니다)
"목회만 하다보니 시야가 너무 좁아지는것 같아 배우고 싶다"라고 자기 소개를 하셨는데
정말 이틀 내내 두분께서 진중히 배우시는 모습을 멀리서 보면서
그냥 말로 표현이 안되는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스스로가 완전하지 않다고 인정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나중에 행사가 끝나고 두분의 존재감이 너무 궁금해서
가서 말도 몇 마디 걸었습니다.
물론 한들교회 목사님께서 설교를 잘하시는지 어떤지 저는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가 목사의 말을 통해 은혜를 받는것이 목적이라면
인터넷에 언변으로 날고기는 목회자들이 너무 많은데..
저렇게 겸손하신 분들이라면
그냥 그분들의 온유한 목소리나 표정만으로도 은혜가 될 것같다는 생각...
목회자도 실수 투성이지요 사실...
하지만 그들이 겸손과 겸허를 겸비한다면
마구마구 허물을 덮어주고 싶은것이 우리의 본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다녀보지도 않고 이런 교회 추천을 드리는 것이 염려스럽기도 하고
제가 콜럼버스 목사님들이나 한인 교회를 다 아는것도 아니기에
제 생각이 옳다고 할수도 없지만
뭐 항상 비교와 상대평가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면
다른 것은 몰라도
그냥 느낌이 참 목회자 스럽고 사모님 스러웠습니다.
겸손하고 온유하고....
크리스찬들에게 목적은 하나님이지만
하나님에게로 가는 과정에 교회와 목회자의 역할이 존재할 수 밖에 없고요
이미 자신에게 맞는 교회와 목회자를 찾았다면 그것또한 축복이고요
단지 혹시라도
지금 이순간 교회를 찾고 계신 분이 있다면
작은 정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아주 작은 교회 '한들교회'에 대한
사적인 광고를 올립니다. ^ ^
현재 사이트 업소록에 가서 "콜럼버스"에서 종교로 들어가시면
한들교회의 위치 등 정보가 있습니다.
저는 제가 현재 다니는 교회를 바꿀 생각은 없고요
하지만 새벽기도가 되건 금요기도가 되건
꼭 한들교회에 가볼 참입니다. 그냥 꼭 가보고 싶네요.
모두모두 건강한 겨울 나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