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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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질문게시판에 자동차 수리 관련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오늘 최종적으로 자동차 수리를 마쳤는데요, 혹시 제 경험이 나중에 비슷한 문제를 가진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글 남깁니다.

 

제 차가 가지고 있던 문제는 2000rpm 정도에서 vibration과 함께 엔진이 갑자기 꺼지는 것이었는데요,

 

처음에 Midas에 가니, 엔진쪽에 있는 TDC sensor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TDC sensor는 연료 입출력 및 점화타이밍 조절과 관련한 센서라고 합니다) 교체시에는 최소 7~800불 정도가 든다고 하더군요. Mechanic이 본인 경험 상 점화플러그 갈고, fuel system 청소하고, battery를 갈면 TDC sensor를 교체하지 않고도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며 저보고 선택을 하라고 했습니다 (다하면 대략 3~400불 소요 됩니다). TDC sensor의 역할을 생각해보면, mechanic이 제안하는대로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10마일도 못가서 똑같은 문제가 생기더군요.

 

차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왠지 엔진 관련 쪽 문제가 아닌 느낌이 들어서, 웹서치를 시작했더니, TCD seonsor라는게 쉽게 고장나는게 아니라고 하고, 또 저랑 비슷한 증상을 가진 분들이 catalytic converter를 교체했다고 하더군요 (catalytic convert는 배기가스를 정화시켜서 내보내는 장치로 자가용의 경우 차 바닥의 배기파이프의 중간쯤 위치합니다). Catalytic converter가 막히는 바람에, 2000rpm정도가 되면 배기가스가 제속도로 배출되지 못하고 엔진으로 역류해 들어가면서 엔진이 바로 shut down되는 것이더군요.

 

그래서 catalytic converter 교체했더니 차 잘 나갑니다 ㅡㅡ; 이것도 정식 mechanic shop에서는 보통 1000불 가량 달라고 하네요. Local muffler shop에서 교체하면 couple hundred면 충분하다는 인터넷 검색글들이 있긴 했는데, 제가 물어본 바로는 그런 곳 없었구요, 그냥 불법으로 거라지에서 고쳐주는 사람들도 600불 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차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모험해서 얻는게 400불이라서 그냥 1000불주고 했습니다.

 

참고로 catalytic converter가 배기가스 정화와 관련되다 보니, 법에 의해 8년이하, 8만 마일 이하의 경우 무상교체를 하도록 되어 있다고 하네요 (아주 오래된 차는 제외인데, 몇년식부터 유효한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든, 안 알아보고 Midas 다시 갔었다가는, 엔진 관련 부품 이거저거 갈면서 돈 한참 날릴뻔 했네요. 한국에서는 점검까지는 공짜인데, 여기는 점검만도 꼬박꼬박 80불에서 100불 정도 받더군요...

 

어쨌든, 여기서 차 없으면 많이 불편하니 당황하기도 하고 급하기도 해서 그냥 mechanic이 시키는 대로 하게 되기가 쉬운데요 (저도 그랬구요, 후회막급...), 차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도 쫄지 마시고 인터넷으로 가지고 있는 증상 위주로 검색 꼭 해보시고 가세요. 적어도 mechanic이 하는 말이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지 판단하기에는 꽤 유용한 정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올리는 글은 비전문가가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케이스 하나를 예시한 것 뿐이니, 문제생기시면 (안생기시길 바라지만) 꼭 전문가에게 점검 받으세요 :)